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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기성용 선수
모들은 이런 얘기를 해 볼까. 중고마켓 등에서 스포츠 선수
들의 팬 굿즈 시장이 어떤지 아니? 사실 아이돌들은 이런 것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데, 성용선수는 축구선수니까 경기가 더 우선
일테니 이런 곳은 모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성용선수 정도 되
면 돈도 제법 많이 벌었을 텐데 과연 돈 한두푼 아낀다고
중고거래를 과면 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세
계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을 테니, 간접 체험이라도 해
주려고 내가 간단히 얘기해줄게. 난 중고거래 팬덤,
팬 굿즈 시장에서는 나름 오랫동안 활동한 고수니까.
알다시피 아이돌 팬, 스포츠 선수 팬들은 돈없는 학생들
이 많아. 이런 사람들은 마음 같아서는 굿즈들을 마음대로
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돈이 없어. 그래서 그 돈을 아끼려고,
굿즈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고 조금이라도 더 가성비 좋은
팬질을 하려고 중고시장에 기웃거리지. 그래서 온라인 중고거래
앱에는 이런 수요가 맞아 떨어져서 각종 굿즈, 포토카드 등을
거래하는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물론 그러기에도 돈이
충분하지 않으니까, "000 굿즈 무죠나눔 받습니다"등으로
각종 무료나눔을 요청하는 팬들의 글도 많아. 사실 이런 시장은
축구보다는 아이들가수 쪽에서 더 활성화되 있기는 해, 그래도
축구에 대한 이런 글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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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기성용 선수의 팬이기 이전에 다른 아이돌가수를
좋아했었고, 조현병이라서 최저시급 미만을 받으면서 일하는 등
형편도 넉넉하지 못해서, 이런 중고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던 시절이 오래 있었어. 사실 이건 현재
진행형이야.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라는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남에게 베풀고 나눠주기 위해서
라는 목적이 추가되었어. 맞아. 지금은 내 물건을 남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면서 살고 있어.
사실 이건 부모님께는 비밀이야. 부모님은 돈받고 파는 걸로
알고계셔, 왜냐하면 무료로 나눠준다는 걸 부모님이 아는 순간
중고물건 거래를 못 하게 막을 게 뻔하거든. 돈된다고 말해도
탐탁치 않게 여기는데, 돈이 안된다는 길 알면 얼마나
싫어하시겠니.
그래서 어떻게 해야 돈을 좀 더 아끼면서 팬질을 하고
내 마음을 전달할까 등에 대해서 항상 고민을 많이 하고, 그
마음은 내 마음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팬들도 마찬가지 일거야.
내가 이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이유도 사살은 '가성비 팬질'
의 일종이야. 사실 나같은 사람이 기성용 선수의 팬일 자질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사실 조현병이면 기성용선수의 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 그럼에도 편지를 보는 이유는 사실은
사회공헌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해. 자세히 말하자면
복잡하니 오늘은 이걸로 끝내자, 좋은 하루 보내, Fron 조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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